일본 난카이 대지진 여행 괜찮을까? 일본 현지 반응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이시거나 일본에 지인이 계신 분들은 요즘 뉴스에서 날마다 나오는 일본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불안함이 있으십니다. 일본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것 같다고 하는데 일본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 전해 드리는 일본 현지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난카이 대지진 여행 괜찮을까? 일본 현지 반응

 

일본 난카이 대지진 여행 괜찮을까?  일본 현지 반응 

 

 

 

일본 난카이 대지진이 올 우려가 있다고 한국 뉴스에서는 연일 보도를 하는데, 마치 진짜 대지진이 왔으면 좋겠다는 뉘앙스의 악의적(?)인 뉴스도 종종 눈에 띕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표를 취소한다고 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일본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씁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난카이 대지진

 

일본에 여행 오는 사람들 보다 실제 일본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도 많은데 '왜 이렇게 불안감을 조성시킬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요.

 

실제 일본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에 대해 전해 드릴까 합니다. 

 

일본에 있는 한국사람들은 재일동포 제외 하고도 100만 명 가까이 되는 수치입니다.

일본에서 약 20년 이상 생활을 하고 있는 필자의 이번 일본 난카이 대지진의 생각을 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태풍 + 난카이 지진 보도

 

 

 

일본 태풍과 난카이 지진 보도

 

일본 열도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 발표로 혹시 모를 대지진 발생 불안에 더해 태풍 상륙 우려까지 겹친 상황이라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일본 3월 11일 대지진

 

일본 국토교통성과 기상청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5호 태풍 마리아가 오는 12일 일본 혼슈 동북부 지역에 상륙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일본 현지 분위기는 위아래(하늘과 땅)로 위기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기는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이 오는 동북부 지역에서는 24시간 내리는 비의 양이 많은 곳은 3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하기는 했습니다.

 

이번에 오는 태풍의 예상 강우량이 평년 8월 한 달 치를 넘을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 난카이 대지진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30년? )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었는데요.

 

일본 난카이 대지진 범위

 

 

이어 9일 오후에는 인구가 많은 일본 도쿄 서쪽 수도권 지역인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해서 불안을 더 증폭시켰습니다.

 

 

일본난카이 대지진 발생확률은?

 

 

일본 전문가들은 가나가와현의 지진 진원은 난카이 해곡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고 플레이트(지구 겉 부분을 둘러싼 암석 판) 경계에서 일어나는 난카이 대지진과 달리 지각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평가하며 서로 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10일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 쪽 476km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0∼7의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미야자키현 지진은 최고 '진도 6 약'이었고 가나가와현 지진은 최고 '진도 5'였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뉴스 내용을 한국의 많은 언론들이 특유의 '클릭 유도' 제목을 뽑아내면서 다소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일본 난카이 대지진 우려 배경 

 

 

 

일본 난카이 대지진이 왜 지금 부각되는가? 

 

지난 8일 일본 기상청이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것이 발단입니다.

 

일본은 워낙 지진이 많은 나라라서 마치 우리나라가 북한 뉴스가 나와도 반응을 하지 않을 정도의 무감각이 되어버렸는데요.

 

근데 처음으로 기상청과 일본 국영방송인 NHK에서 난카이 해곡 지진 우려를 발표하면서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습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라 함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인데요.

 

일본 난카이 대지진 범위

 

일본 열도 반 이상 덮고 있는 저 예상 진원지를 보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도 저 정도는 크게 그리고 예측하겠다" 

 

일본에서 수천번 지진을 경험한 현지인 생각

 

 

 

저는 일본에 20년 넘게 있으면서 수천번 이상의 지진을 경험했습니다.

 

 2012년 3월 11일에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도 일본에서 겪었고요.

일본 방송에서, 한국방송에서 말하는 어느 정도 우려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비를 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이렇게 극단적인 단어를 써 가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수많은 전문가들 중에 12년 전에 충격을 안겨줬던  3.11 동일본 대지진을 예측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때 당시 일본도 대비를 안 한 것이 아니라 쓰나미를 대비했었습니다. 

 

피해가 컸던 미나미산리쿠라는 지역에도 먼저 부터 제방을 만들어 놨었습니다.

 

3.11순간

 

 

제방의 높이가 10m 정도 되게 쌓아놨는데 쓰나미가 그 예측을 훨씬 뛰어넘어서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 쓰나미 때문에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체도 찾을 수 없었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당시 일본의 쓰나미의 예측도 잘 못 된 것이었죠.

 

일본은 지진 대국이지만 지진이나 쓰나미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현재 기술로는 지진이 오기 3~5초 전에 휴대폰에 위험 알림을 주는 것 만 가능한 수준입니다.

 

즉 전문가들은 전문가가 아니라는 말이죠. 

 

일본 전문가들이 말한 예측중 맞은것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바꿔 말하면 20~30년 안에 대지진이 올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정도 예측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진에 무지 하더라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수준의 예측입니다.

 

3.11 동일본 대지진 이틀전에 M7.3이 오고나서 3.11일에 M9.0이 왔다고 설명하는 캐스터

 

위의 사진을 보시면 뉴스 캐스터가  난카이 대지진 발생 확률은 평상시 약 0.1% 에서 현재는 약 0.5% 로 올라갔다라고 설명하는 것 보시면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예측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유는 3.11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틀전에 M7.3이 오고나서 3.11일에 더 큰 M9.0 지진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라는 것이 근거입니다.

당시 일본은 아무도 전신前震을 예측하지 못하고, 다 끝나고 나서 그때 그게 전신前震이였구나 라며 말을 끼워 맞췄습니다.
※余震여진(본 지진 후에 오는 남은 흔들림) 이 아니라 前震전신(본 지진이 오기전에 오는 지진) 

 

 

 

지진이라는 것이 지하 플래트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데, 주기적으로 오지 않는 지하의 프래트 움직임을 인간이 현대 과학기술로는 예측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100년에 한 번 '주기적'으로 온다 라는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지진은 주기적이라는 통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을 예측은 할 수 있지만, 예측이 실패했을 때 비난받지 않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3.11 지진) 때 전혀 예측을 못했던 전문가들이 다시금 일본 방송에 나와 지진 전문가라고 하면서 예측을 해 대는 모습을 볼 때 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아무 말 대잔치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예측을 한다고 하면 조심은 해야 합니다.

미리 물품(비상품)을 사놓는 등 대비정도는 해 놔서 피해를 최소화하면 그게 가장 좋은 것입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물론 본인 선택에 맡기는 부분이지만 일본 및 한국 전문가가 하는 예측은 실은 여러분 모두가 할 수 있는 수준의 예측이라는 점은 명확하게 아시고 행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 

 

일본은 현재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입니다.

전통 명절인 '오봉'(한국의 추석에 해당)을 앞두고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이나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이 몰렸는데요.

 

일본 지진 추가 정보 없어 8월 15일 지진 경보 해제

 

도쿄역발 일부 신칸센(한국의 KTX)의 자유석 승차율은 100%를 넘고 하네다공항도 오전부터 붐볐다고 하는 뉴스가 나오고요. 일본 당국은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는 높아졌지만 당장 피난할 필요는 없고 일상생활을 계속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진경보 속에 귀성 피크

 

다만 해수욕장을 찾으려던 휴가철 여행객 중에는 만일에 발생할 수도 있는 쓰나미 우려에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는 정도이며, 오늘 하루도 큰 변화 없이 그냥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일본 난카이 대지진 여행 괜찮을까?  일본 현지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해 봤습니다. 

 

일본의 지진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 과학기술로는 '불가능' 하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본인의 선택에 맞게 행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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